2008년 06월 06일
근황

대낮에도 직원이 있는 것조차 본적이 없다.
한인타운다운 디스플레이라고나 할까.. -_-; (비하발언이라 해도 어쩔수없..)
1. 일도 끝내고 이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삽질도 하고 이래저래 정말 정신없었던 나날들. 어젯밤 푸른 방에서 혼자 은은한 조명과 캔들을 켜고 침대에 누워서 음악을 들었다. 이래본게 대체 얼마만인가 싶기도 하고. 꽤나 오랜만에 CCM도 듣고 바로 이어서 에이미 와인하우스도 듣고, 변진섭도 들었다.
2. 이사와 동시에 한국 교회도 한 번 나가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또 한인들 사회에서 살짝 아르바이트도 했던지라 뭔가 한인사회 속에 한걸음 더 들어온 느낌인데, 무지무지하게 생소하다. 미국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손바닥만한 뉴몰든 한인사회. 얼마나 좁은지 하루하루 몸소 체험하며 놀라고 있다. 영국에 살되 영국이 아닌 한국의 이상한 축소판에 살고 있는 사람들. 뭔가 굉장히 신기하다. 얼떨결에 원화와 파운드화 맞교환이라는 것도 해봤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을 보고 겪었더니 악몽까지 꿨다. 지난 주 집주인을 따라 가봤던 한인교회의 사람들이 그날 바빠서 예배끝나자마자 빠져나온 나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경고를 보내는..; 뭐지 이 꿈은?; 물론 내 친구들의 반 이상은 이전에도 한국인들이었지만, 나처럼 유학을 이유로 잠깐 온 사람들이니까. 킹스턴 덴마크 로드에서 살때도 외국 친구들과 가끔 부엌에 모여 맥주 한 잔씩 하며 얘기하곤 했는데 새로운 집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비자 받는 법, 돈 버는 법, 워크퍼밋, 차 사고 팔기.. 아 재미없다. 하긴 이건 사람들의 나이가 달라서일지도.
3.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예약한 숙소에 전화를 걸어 하루 연장했다. 전화하기 전에, 스코틀랜드 발음 못알아들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_-; 가서 하루 에딘버러 우리끼리 보고, 다음날부터 3일짜리 B&B 숙소포함 버스투어 하기로 했다. 야호~ 다만 레이크 디스트릭트 일정을 전혀 못잡았는데.. 그냥 케즈윅 아침에 도착해서, 둘러보다 윈더미어로 가면 되는걸까? 여기서 어떻게 이동하면 되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 좀..; 버터미어 등등도 좋다는데 그냥 시내버스나 시외버스가 잘 되어있나요? (질문모드)
4. 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최근 두 달간 삽질 좀 하면서 인생이 해이해졌는데, 여행 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그림과 일모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 인생의 계기 및 원동력이 될만한 큰 기회가 와 주었기에, 최선을 다해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너무 놀았던 내가 한심해서, 어제 있던 앤드류 친구 생일파티도, 오늘 저녁 먹으러 만나자는 알렉스 약속도 다 취소했다. 서점가야지.
# by | 2008/06/06 22:04 | Simple Life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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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상하게 해외 교포-- 들과는 잘 못어울리는 건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싫어서 한인 타운 주변은 아예 얼씬도 안해요..;;
(차라리 중국 타운을 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