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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둔산우체국

 

  한국에서 조금 필요한 서류가 있어 엄마한테 부탁드렸었다. 원본이 아닌 사본만 있으면 되는거라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난관이었다. 부모님 댁에 스캐너도 없고 팩스도 고장난 상태. 엄마는 스캐너나 이메일에 파일 첨부하는 법도 잘 모르시는데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에 가시라고 하자니 좀 죄송하기도 하고, 또한 내 신분증 파일이 컴퓨터에 남을 걸 생각하면 꺼림칙하기도 하고, 우편으로 사본을 받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테다. 아빠한테 부탁하자니 그 신분증이며 등등을 직장에 가져가서 아랫사람한테 부탁하셔야 할텐데 그것도 참 죄송하고, 디카로 찍어달래서 동생에게 받자니 제대로 찍을 것인지 걱정되 되고 이리저리 고민하고 있었는데 또롱-하고 이메일이 와서 열어보니 신분증 사본 및 기타 서류가 JPEG파일이 첨부된 메일로 와 있다. 그새 PC방에 가셨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마가 메신저에 들어오셨다. 우체국에 그런 업무가 가능한지 전화해 보셨는데, 우체국에서는 그런 업무가 없지만 8층 총무과로 오시면 해드리겠다고 여직원이 말한 모양. 찾아갔을때 여직원은 잠깐 자리를 비운 참이라 설명했더니 다른 남자직원이 친절하게 스캔해서 자기 이메일로 나한테 보내주고 원본 파일 삭제하는 것 까지 확인시켜드렸다고. 물론 일체의 경비는 받지 않고. 와, 정말 훈훈한 -_-;이야기가 아닌가. 한국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로는 참 많이 친절해졌고, 특히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 대전 둔산지역은 서비스업이든 공기관이든 모두 무척 친절하다. 사실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인데도- 어쨌든 고마운 일임에 틀림없다.

대전 둔산동 우체국 8층 총무과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 짤방은 영국 어느 공사판에 밤새 누가 만들어놓고 간 작품(?)

by NINA | 2008/03/12 12:28 | Simple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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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 눈 오면 자전거 타러 나가야지 :D 3. 아무리 시험기간이라도 자전거는 꼬박꼬박. 자전거 타고오다 OXO 타워 앞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다. 전에 NINA님이 포스팅하신 글에 있던 사진, 이 사람이 만든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템즈강은 무슨 바다도 아니고 밀물 썰물이 있어서 물높낮이차가 굉장히 심하고 파도도 많이 친다(....) ... more

Commented by 재인 at 2008/03/12 13:02
와아 익숙한 지명 :) 가끔 그래도 이렇게 고마움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 있어서, 세상 살만하다고 느끼곤 해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8/03/12 13:21
정말 친절한 분들이군요. ^^
Commented by 비리 at 2008/03/12 13:26
충분히 감동적인걸요^^
Commented by blackout at 2008/03/12 14:46
저는 신분증일경우는 그냥 디카로 찍는다는...^^ 잘찍으면 스캔한것처럼 나오더라구요~
Commented by 밀키스 at 2008/03/12 14:54
와아 익숙한 지명 2 :) 그런데 저 공사판에 만든 작품 무참히 포크레인으로 없애고 있군요! ㅋㅋ
Commented by 빨간구두 at 2008/03/12 15:12
둔산우체국이 홈페이지가 잇는지 모르겠지만 우체국 홈페이지에 올리시면 그래도 윗분께 칭찬받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Commented by JyuRing at 2008/03/12 16:00
간만에 보는 좋은 얘기인데요^^ 아침에 기분 좋아지네요. :)
Commented at 2008/03/12 16: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yu_k at 2008/03/12 17:13
역시 둔산이지!! 하면서 어째서인지 제가 뿌듯해졌습니다. >.<
Commented by 담요 at 2008/03/12 17:29
둔산 우체국은 정말 친절하다죠. 히힛.
Commented by SvaraDeva at 2008/03/12 17:45
오오 반가워요 대전이 고향이신가봐요? 초딩은 어디? ㅎㅎ

우체국은 뭔가 마음의 푸근한 느낌이 들어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상 주라고 해야겠다 ㅋㅋ
근데 체신부가 바뀐 정통부가 사라지니 우체국은 어느 부에 붙게 될라나 --;
Commented by dearami at 2008/03/12 20:06
밤새만들정도면..엄청 멋진 실력입니다..^^;
Commented by 예그리나 at 2008/03/12 20:57
아..훈훈해애...
>_<

....여기서는 상상도 몬할일..
Commented by armineju at 2008/03/12 21:11
우체국 하니까 전혀 상관없는 일이 생각났어요. 저희 동네 우체국은 로투스가 깔려 있거든요. 소포 부치러 가서 주소 적힌 쪽지 재확인하려고 컴을 쓰다 알았죠. 결국 대체 로투스에서 쪽지를 어떻게 여는 건지 몰라서 재확인 못하고 보냈어요. 친절한 우체국이라니 창구에 한 번 사용법을 물어 볼 걸 그랬나 싶네요. ㅎㅎㅎ (결국 제가 뭔가를 잘못 쓰긴 썼더라구요. -.-;;)

좋은 분들입니다. 저까지 기분 좋아요 ^_^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3/12 22:54
영국 공기관에 비하면 거의 천사죠 한국은(.......)
한국 가니까 동사무소 직원분들이 백화점 직원분들보다 더 친절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살기 좋은 한국.
Commented by Recce at 2008/03/13 01:04
저런 갑작스런 작업 너무 사랑스럽군요.^^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3/13 01:54
아~ 종종 이리 와라 저리 가라 이리 갔다 저리 와라 담에 와라 안된다 결국은 모르겠다 등에 당하고 있는 파리의 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에피소드군요^^ 오늘도 우체국에서 30분 기다리고 난 후에 international priority mail로는 상자를 못보낸다고 우기는 무능력 직원에게 (가격표까지 온라인에 다 나와있단 말이다 이넘아;;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동료에게 물어본다거나 메뉴얼을 확인하면 될 것을;) 떠밀려 우체국을 나서고 나서 (욱 짜증만빵!) 결국 다른 동네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부친, 우체국 줄에서만 한 시간을 날려버린 저였습니다요.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8/03/13 02:49

저희 동네 우체국 아저씨는 전에 이벤트 땜에 빵을 보따리에 싸들고 포장해서 부치는 걸 보시더니
한개만 달라고 (-_-) 하셔서 저를 잠시 멍- 하게 만드시더군요.
하하하 물론 농담하신거였어요. ㅋㅋ

분명 친절한 공무원도 많은데 말이에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Commented by トンヒdonghee at 2008/03/14 00:59
저거..공사중이잖아요..
멋진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데요... 저거 아까워서 공사 어떻게 진행하나..
Commented by NINA at 2008/03/14 19:38
재인// 그렇죠? :) 넘 고맙더라구요.

현재진행형// 네, 특히 부모님이 계신 동네가 저렇다는건 참 뿌듯한 일.. ^^

비리// 넵 ^^

blackout// 근데 엄마가 남동생 오기를 기다리는것도 그래서 그냥 전화해보셨었나봐요.

밀키스// 그렇습니다 으흐. 대전사시나봐요?

빨간구두// 빨간구두님 말씀 듣고 글쓰러 갔는데 파이어폭스 유저한테는 불가능한 일이네요.. 익스플로러로 다시 접속할까 하다 귀찮아져서;;그만. 둔산 우체국 근무자가 이 이글루를 보기를 바라며.. ^^;

JyuRing // 좋은 기분은 멀리멀리 퍼져나가는군요 :D

비공개h// 그..그러고보니 그렇게 보이네요

yu_k// 아 그러고보니 유크님도 대전! ^^

담요// 맞아요 둔산은 대체적으로 다 친절한듯. ^^

SvaraDeva// 초딩은 청주에서 나왔어요. 대전엔 중고교시절만 살았구요.. 대전이세요? :D

dearami// 그렇죠~ :)

예그리나// 그렇지.. =_= 쫓겨날거야

armineju// 우체국은 서울도 제 경험상 다 친절하시더라구요. :) 기분좋아하셔서 저도 또 기분좋아요 헤헤

byontae// 영국 공기관은 너무 무서워.. ㅠ_ㅠ 거기만 가면 영국악센트가 싫어지더라고 =_= 한국 동사무소도 무척 많이 바뀐듯.

Recce// 귀엽죠? ㅎㅎ 영국에 요런거 많아요.

취한배// 저도 그 박탈감 안았답니다. ^^ 영국은 그나마 프랑스나 네덜란드에 비해 친절하던데..-_-;(제 경험상) 고생하셨네요. 흑.

빈틈씨// 하나 드리지 그러셧쎄요~ ㅎㅎ 맞아요 요새 좋은 분들 많아요 ^^

トンヒdonghee // 그래도 찍어놓았으니 다행 ^^

Commented by soylatte at 2008/03/16 10:44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농담도 같이 하고 웃고.. 딱딱하게 굴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사람들..
몸에 밴 친절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그래주는 분들이 있다는게 맘 놓이고 좋더라구요.. :)
Commented by NINA at 2008/03/17 04:21
soylatte// 맞아요! 그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분좋은 친절과 상냥함.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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