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0일
카페 아메리카노 중독

라테와 카푸치노가 좋아서 비알레티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샀건만, 이제는 갓 뽑아 내주는 아메리카노에 중독되어버렸다. 요즘들어 신경 쓸 일, 생각할 일이 많아 블랙이 마시고 싶어 마셔버릇 했는데 이제 아메리카노가 아니면 싫어졌다. 물론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섞은것이 아메리카노니,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절대 저런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받아서 자리에 앉으러 가는 동안 저 사랑스러운 크레마가 사라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조심조심 들고간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다. 뭔가 액체도 고체도 아닌 느낌, 마법의 음료같은 느낌. 분명히 액체인데, 마시는 느낌은 액화기체같다. (아 이런 낭만적이지 못한 표현이여)
집에서 이런걸 마시려면 백만원은 훌쩍 넘는 기계를 장만하거나, 적어도 네스프레소 정도는 구입해야 할테니 그냥 포기하고 카페에 달려가서 마시는게 최고다. 아메리카노는 보통 1.6파운드=3천원. 잠깐의 홀짝이는 행복에 꽤나 큰 댓가지만, 너무 맛있어. ㅠ_ㅠ
오늘은 꾹 참고 절약을 위해 안마셨는데 하루종일 생각나더라- 밤 이시간이 되면 제일 생각난다. (열한시)
커피의 본질을 추출해서 뜨거운 물을 섞어 투명하게 만든 혼 같은 진한 아메리카노오오오오... 드립커피의 거칠고 솔직한 맛도 좋지만, 역시 뭔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아메리카노가 최고다.
나쁜점은 저걸 마시러 갈때 반드시 초컬릿 머핀이라든가 아몬드 크로아상을 사가서 곁들여 먹고픈 욕구를 한 번도 이겨낸 적이 없다는 것. 그래도 그렇게 먹으면 에너지 충만해서 한 끼로 충분하다... 라고 변명해보자.
내일은 왠지 일어나서 카페로 달려갈 것만 같은 예감.
집 앞에 바로 하이스트릿이 있다는 건 신기한 경험이다. 무척 구린 하이스트릿일지언정.
*한국 커피숍의 아메리카노도 맛이 이렇게 좋았던가? 기억이 안난다.
# by | 2008/01/30 08:12 | 맛있어!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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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정말 사랑스럽네요♡
역시 커피란 건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는 마법의 액체라능♪
집 앞에 까페가 있다니 부러워요~
예전에 케익 안먹으련-라고 했다가 아는 동생이 그러더군요. "형이 여자야~!!!"
커피빈에서 큰 소리칠것 까지는 없었는데 ㅅㅅㅏㅇ놈.
요즘 가는 단골가게는 머핀 마저도 없지만 커피는 예술입니다. 가끔 원두 봉지 냄새 맏아보라고 줄때가 있는데 황홀하죠. 멀리서 보면 왠 변태가 본드부나 할껍니다.
Fountain Pub 근처의 그 하이 스트릿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아 정말 돈 열심히 모아서 여름엔 영국 한번 가야겠습니다. ㅎㅎ
맨날 학교에서 주는 맹물같은 밀크티랑 인스턴트 커피만 먹으니까 원래 맛이 뭔지도 기억이 안나요.orz
으음. 오늘은 얼른 자고, 낼 마셔야지... :)
상희스타일// 전 입이 데어도 뜨거운게 좋아서 반드시 뜨거운물을! ^^; 근데 이상하네요 에스프레소가 맛나면 아메리카노도 맛나야하는데.. 저도 에스프레소 좋아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하하 ^^;
mminsq// 그러게요- 비이이싼 에스프레소 기계여야 그 맛이 난다는게 슬퍼용. 근데 케익이 어때서요! 런던에선 할아버지들도 다 커피한잔 케익하나 놓고 드시는데 ^^ 저는 수퍼마켓에서도 혼자 본드불고 있어요..
비공개ㅇ// 하루종일 생각나요~~
dearami// 저두요 ㅠ_-
예그리나// 나는 말야- 카페에서 파는건 2배가격이길래 M&S같은데서 사가지고 가.. ㅠ_ㅠ 좀 예의없지? 흑. 근데 너무 비싸서.
byontae// 흑 영국에 살면서.. ㅠ_ㅠ 나중에 한잔하자! 크레마 가득 올려서!
빈틈씨// 저도 이 밤에 또.. ^^
비공개w// 맞아요 오늘의 커피도 정말 좋아해요, 근데 뭔가 많이 생각해야할때는 좀더 심플하고 깊은 맛의 아메리카노가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