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1일
복싱데이 쇼핑 3

1. 내일은 일을 쉬게 되었다. 원래 11-5시 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퇴근하고 크리스한테 전화가 오더니 갑자기 내일 논댄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매출이 급감하여 가게가 평온해지면서 크리스도 무척 nice해졌다. 이 가게가 원체 크리스마스가 대목인지라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었나보다. 나이스해졌다고 해봐야 크리스는 크리스지만.. -_-
은근 이제 농담도 좀 받아주고 (예전엔 농담하면 째려보거나 무시당했음;) 가게안에서 잡담도 좀 허용한다. 게다가 우리 가게가 이번 경쟁에서 1위를 해서- 오늘 0.5%차이인가로 일등해서- 아주 좋아서 난리가 났다. 경쟁팀에게 빨간 글씨 대문자로 'Losers! Hahaha!' 이런거 20줄 써서 보내면서 낄낄 좋아하고.. 어이구 이눔아..
2. 지난번에 샀다고 포스팅한 zara 체크 코트를 어쩔까 고민중이다. 쇼핑백에 모셔두고 있는데 볼수록 별로인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옷감이 60% 아크릴릭인데- 여긴 별로 춥지 않아서 뭐 상관은 없다만, 이미지 검색하다 엄한 광고이미지를 봐버려서.. 참나 어찌 저 코트를 저렇게 소화한단 말이냐!! 기럭지도 좋은 모델분께서.. -_- 차라리 내가 낫겠다. (진짜?)
3. 며칠전 쉬는날 벤톨센터를 쭉 돌다가.. 홧김에 폴 스미스 매장에 들어가서 화사한 연두색 봄 트렌치 코트를 입어봤는데- 아아 충격. 진짜 너무너무 이쁘고 날씬해보이는거야. ㅠ_ㅠ 역시 인간은 날씬하지 못하면 돈이라도 많아야 하는건가? 허리라인이 높게 잡혀있고 매끈하게 빠지는 라인에 뒷태가 너무너무 예뻤지만 가격은 395파운드.. 신상품인지 세일도 안한다. 게다가 블랙라벨이었어;. 포기하고 옆 Hugo Boss매장에 또 들어가봤는데 디테일이 예쁜 청재킷이 있었다. 근데 문제는 사이즈가 아주 살짝 컸다는거.. 사실 거의 맞는데 한 사이즈 더 작은걸 입으면 아주 딱맞게 예쁠 것 같아서 매우 망설였다.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찾아보니.. 무려 런웨이에 모델이 입고 있어!.. 헉.. 내가 입은거랑 억만광년 정도 느낌이 다르다. 저렇게 소화하면 이쁘구나. 어쨌든 내 인생에 무려 디자이너 브랜드 옷을.. -_-!; 물론 2007년 봄상품인가 그렇다. 그래서 60%정도 할인해서 샀지요. (그래도 비싸 ㅠ_ㅠ)
막스마라에도 가봤는데 코트들 옷감이 어찌나 좋던지.. 손끝에서 막 녹아내린다. 그동안 경제사정상 늘 자라, H&M만 놀러갔더니 제대로 재단된 옷이 어떤건지 잊고 있었다. 막스마라 위켄드에서 안감 탈부착식 베이지색 사파리를 입어봤는데 이것도 허리라인을 잘 살려서 캐주얼하면서도 너무너무 예뻤다.. ㅠ_ㅠ 사이즈도 딱 맞았는데. 이거야말로 진짜 실용적으로 봄, 가을, 겨울 잘 입을것 같았지만.. 세일을 30%밖에 안해서 사파리에 290파운드나 쓸 자신이 없어서 못샀다. 날씬하면 좋을거야, 날씬해보이는 옷 안사도 되잖아 흑흑. 오늘도 매장 지나면서 보니까 있던데 왜 아무도 안사가지.. 역시 사파리에 60만원은 무리일거야.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쉬는시간에 또 Zara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막 입어봤다. (내가 일하는 가게는 H&M과 ZARA 사이에 껴있다-_-) 사실 난 좀 붙는 스타일의 옷이 어울리니까.. 음, 역시 체크 코트는 벙벙해서 도로 갖다주고 다른걸로 사는게 나을지도. 아아.. 난 최악의 쇼핑꾼일거야, 사고 환불하고 사고 환불하고. ㅠ_ㅠ
쇼핑은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누구랑 같이 가도 이상한 걸 사게 되고, 혼자 가도 이상한 걸 사게 된다. 문제는 눈썰미와 판단력인데.. 나이를 먹어도 어렵구나. 특히 난 전반적으로 겨울옷이 안어울리는 인간이라 더 어렵다.
5. 그 밖의 쇼핑


그리하여 쇼핑 목록을 착실히 보고하고 있는 니나였습니다.
한국은 새해가 밝았겟군요.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신년맞이 템즈강 불꽃놀이를 방금 TV로 관람하고- 이제 자려고 합니다.
역시 신년은 텔레비전과 보내는게 최고.
다들 신나고 즐거운 새해 첫 날 보내시어요- :D
# by | 2008/01/01 10:10 | 예쁜게좋아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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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괜히 밖에 나가서.. -_-;
에스프레소 메이커.. 저랑 같은거 사셨네요. ㅎ;
저는 옷 살 때 살 스타일 딱 정해두고 나가는 편이라서.. 후회하지 않는 편이지만...
문제는.. 생각하는게 없으면 ;; 그냥 옵니다만..... 동경에서는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다 있더군요. OTL
저는 청주서 살다가 학교를 대전으로 가게되어 지금 대전에서 살고 있어요.
영국에 사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외국 나가보고 싶은데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ㅜ_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켓 넘넘 이뻐요~~
전 자라랑 유니끌로를 집중공격했어요 ㅎㅎ
길이는 그대로 양을 줄여주세요
나가사(길이)와 소노마마 (그대로)니 시떼 (로 하고)
료-(양 '길게 발음해주세요 ryo--)다케(만) 헤라시따이데쓰(줄이고 싶어요.)
그게아니면
료-오 카루쿠시떼 구다사이 (양을 가볍게 해주세요) <-이건 옆에서 케이타가 말해준거에요 ㅎㅎ 그럼 성공하시길 빌어요!!
쇼핑도 늘 성공하시길! 히히히히
Shooter // 와~ 불꽃놀이 보셨어요? ^^ 다같이 맞는 새해도 좋죠!
popcorn // 저도 작년에 한참 쓰던건데 원주인^^; 이 들고 나가서.. 새로 샀어용. 딱 정하고 나가는게 정말 쇼핑 잘하는 지름길인데.. 저는 언제야 철이 들지 ㅠ_ㅠ
똥사내 // 똥사내님도 해피뉴이어에요
퓨리넬 // 저랑 같은 곳들에 사셨군요. 자주 자주 놀러오세용 ^^
취한배 //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 ^^ 매일매일 쓰게 될 거에요~
AraYoun// 저도 자라에서 뭐 하나 건져보려고 매장에서 2시간이나 죽쳤는데 결국은;; 조끼 한개 샀네요. 그건 마음에 들어요. ^^ 유니클로는 아직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トンヒdonghee // 그 말 하려고 준비해서 갔는데, 가자마자 미용실 스타일리스트가 그 말을 바로 영어로 묻더군요..orz;; 그래도 더듬더듬 일어로 대화햇어요; 하하; 결과는.. 음.. 원래 제 얼굴은 어디 가지 않는군요 -_-..
remedios// 저 좋은 카메라 살려고 저거 그냥 갖다줬어요, 사실 좀 크기도 해서.. 딱 맞아야 이쁜 핏인데 아주 살짝 큰게 계속 거슬리더라구요. 흑흑.
비공개ㅍ//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아마 프렌치 프레스로 우려먹게 좀 굵게 갈아져있는 거 말씀하시는 듯 한데.. 종이 필터로 걸러마셔도 되구요. 뭐 저기에 끓여도 되죠. 평소에 인스턴트 드시나요? 원두 커피는 여러가지로 마시는 방법이 많답니다, 그 중 하나가 저 에스프레소 메이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