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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고맙습니다 콘서트 편'을 봤다.
아- 좋다.

난 한국에 있을때 가끔 보는 아홉시 뉴스 외에는 텔레비젼을 거의 보지 않고 살던 사람인데, 여기 와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다. 사실 이런류의 오락 프로그램을 시간 낭비 하는 것 같아 특히나 싫어했는데, 무한도전을 보게 되면서 나 자신에게 의문을 많이 가졌다. 처음 보게 된 건 우연히 유튜브에 누군가 올려놓은 앙리 무한도전 편이었는데 앙리도 잘 몰랐던 내가 이걸 너무 재밌게 봤었다. 이걸 보고 많이 웃긴 했지만 이후로도 두어달 동안은 무한도전을 보겠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심심해서 다른 편도 보고, 더 찾아보게 되고, 캐릭터들을 파악하면서 너무 재밌어져서 급기야 아이스 원정대(뉴질랜드)편 부터 거의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다 봐버렸다. 해외에서 빠른 유튜브에 누가 올려놨길래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보지 못했을거다.

 이후 과연 내가 이국땅에 와서 너무 외롭고 힘들다보니 이런 바보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된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야심만만이라든가, 상상플러스라든가..  비슷한 프로그램이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몇 개 찾아봤지만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꺼버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무한도전이 재밌는 거라는걸. 사실 무한도전을 보기 전까지 유재석을 비롯, 전 멤버를 각각 다 싫어했던 나로서는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기억에 남는건 패션쇼편, 농촌편, 서울구경편, 일본편, 최근의 댄스스포츠편.. 음, 또 많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 어디 놀러가서 서로 편지쓰고 읽는거랑 작년 연말에 술자리에 모여서 잡담하는 것도 좋았다. 간혹 재미없는 억지도 있지만 TV 프로그램 상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하고- 무한도전은 재미뿐만 아니라 나한테 많은 걸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가식이니 컨셉이니 어쩌니 해도, 30년쯤 살아보면 그 속에 숨어있는 인간성이 보이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고 노력이 보인다. 스텝진 전체가 대단히 열심히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느껴지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겠지.

오늘 커플들 결혼식 시켜주는 소소한 이벤트가, 나름 식상할 수도 있지만 참 아름다워서 좋았다. 나까지 눈물이 글썽.
근데 다들 노래는 진짜 못부르더라.. -_- 앵콜 무대가 제일 나았다. '바다의 왕자'는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극도로 싫어하는 류의 노랜데 정말 중독성 있어서 좋아져버렸어.. orz

한국에 돌아가면, 아이레네 집에 놀러가서 떡볶이 해먹으면서 둘이서 같이 무한도전 보고 방바닥을 구르며 깔깔 웃어야지. 이게 지금 내가 가진 가장 큰 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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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A | 2007/12/30 08:27 | 문화생활♡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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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보드뷰라드 at 2007/12/30 08:59
저도 한국있을 때는 버라이어티 쇼를 별로 안봤는데 미국에 와서 어느날 무한도전을 우연히 접하고는 엄청난 팬이 되어버렸죠. 인터넷으로 어찌해서 동영상을 구해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모았답니다. (심지어 무모한 도전/무리한 도전까지 --;;) 무한도전을 보는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멤버들간의 끈끈한 팀웍과 우정인 것 같아요. (오늘 다운 받아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콘서트) ^_^
Commented by 아이레 at 2007/12/30 09:04
어여와~ 영애씨도 보고 아따맘마도 보자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7/12/30 09:45
지도 유일하게 챙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어요'ㄱ'
Commented by Shooter at 2007/12/30 10:30
전 무모한 도전하고 무리한 도전을 한국에서 열심히 챙겨봤었는데,
영국 오게 되면서 제일 아쉬웠던게 그 무한도전을 못보게 되는거였어요.. -_-;
(그때 정준하씨가 아닌 이윤석씨가 있던 시절이었;)
근데 막상 와서 살다보니까 못볼 것도 없더군요. (....)
저도 앙리편 때즈음부터는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무한도전 전원이 MBC연애대상 대상을 공동수상 했더군요.
정말 여러 의미로 무한도전.. 전설로 남을듯.. -_-;
Commented by トンヒdonghee at 2007/12/30 14:07
저도 보고싶은데 볼 방법이 없네요 ㅠㅠ
일본에선 드라마따위 다운받으려면. 1편에 10년걸려요 ㅠㅠ
이놈의 섬나라 시골의 광케이블은 빨랫줄로 되있나. 받을 엄두도..;;;;
Commented by 인간양갱 at 2007/12/30 17:53
무한도전은 참 미묘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지요!
'이런 프로그램은 싫다-_-'고 말하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 캐릭터들의 인간미가 솔솔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패션쇼편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봤었드랬지요.
주관적인 의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모두를 중재하는 유재석씨의 역할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D
Commented by 카쿠 at 2007/12/30 18:28
저도 TV가 없는 곳이라도 무한도전만은 꼭꼭 다운받아봤어요. 아...서울에서 혼자 살때도 빼놓지않고 봤던게 무한도전과 노다메 드라마(한창 일본에서 방영될때) 혼자 밥 먹을때 틀어놓고 낄낄거리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전 박명수가 제일 좋아요~ 완전 경상도개그ㅋㅋ
Commented by Nion at 2007/12/30 20:21
이런건 볼때 재밌긴한데, 반복 보여주기 5연타 같은거 맞으면 차라리 광고를 보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면서...근데 딴데 틀었다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_-;
Commented by Beatrix at 2007/12/30 20:42
요즘은 무도 재미없어져서... 어젠 급기야 보다 껐습니다. - _-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건 일요일 저녁 SBS에서 하는 인체탐험대!!! 보다가 슈주팬되었다는 ㅋㅋㅋ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도 재밌죠~ 전형적인 19금 심야방송이긴 하지만;;;
무도는 2006년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 별로...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12/31 01:16
아직까지 안 보고 있어요 -0-;;
한 번 봐야되는데..하다가 언제 하는지 몰라서 정말 단 한 번도 못봤네요..
Commented by armineju at 2007/12/31 01:30
하하 전 한국에 있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재석씨 오랜 팬이긴한데 누구 때문에 프로를 보는 성격이 아니라. ㅋㅋㅋ(팬이 아닌가 봐요;;;)

여긴 지금 새해 마지막날이에요. 조금 전에 엠비씨 연기대상시상식도 끝나고 제대로 연말 고즈넉한 분위기네요. (사실은 개들이 잠들어서 고즈넉;;;)
런던은 아직 이틀 남았죠? ^_^
요새 무쟈게 바빠서 새해 인사 하루 먼저 드리러 왔어요.
타지에서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 풀리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호박 at 2007/12/31 20:11
니나님
열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____^
Commented by February at 2008/01/01 21:24
이글은 바탕체군요. (웃음)
Commented by NINA at 2008/01/03 08:34
보드뷰라드 // 우와 왕팬이시군요! 저도 우연히 보다가 이렇게.. 흐흐. 너무 좋아요 다들 제 친구같기도 하고. 뭐 가식적이고 그런 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삶의 활력입니다.

아이뤠// 아따맘마도 은근히 재밌더군, 한개밖에 안봤지만.. 흐후훗 기다려

똥사내// 그러시군요, 2008년에도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Shooter // 그 시절부터 보셨군요;; 요즘 유튜브에 무척 빨리 화질 좋게 올려주시는 분이 등장하셔서 인기만점이지요, 아시나요? 크크.

トンヒdonghee // 동희님, 유튜브 입니도 유튜브! 제가 있는 영국에서도 Youtube아니면 볼 길이 없어요. 너무 느리거든요.. 앙리편부터 도전해보시죠? ^^

인간양갱 // 저도 점점 유재석씨가 좋아져서 큰일입니다.. -_-;; 멤버들 전부가 꽤나 열심히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카쿠// 으하핫 저도 경상도 개그 좋아해요;;; 그래서 제 ex남친들은 경상도 출신이 무척 많습니다; -_- 보통 여자분들은 경상도 개그 안좋아하더라구요, 좀 무례한 감이 있어서.. 박명수씨 너무 웃기죠, 쿄쿄.

Nion // 한국에서는 24시간 방영해준다던데(케이블) 그럼 좀 싫긴 할 것 같아요 -_-;;
Commented by NINA at 2008/01/03 08:37
Beatrix // 아무래도 전 나이가 있어서인지(?) 막나가는 라디오 스타 쪽 보다는 무한도전이.. 가식적이어도 좀더 순수해보이는 프로가 좋더라구요, 노력도 많이 하고.. 2006년엔 제가 안봐서 모르겠네요. :)

빈틈씨// 제가 한국에 있으면 그랬을거에요, 저는 TV앞에 꼼짝않고 앉아있는 걸 정말 못하거든요. 오 분 이상도 힘들어요. 컴퓨터 앞에는 5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는데 이상해요. 흐흐.

armineju // 아르미네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언젠가 꼭 한번 뵙고 차 한잔 하고 싶어요~ 헤헤. :)

호박// 고맙습니다, 늘 귀엽고 밝은 모습 간직하세요!

이월님// 그렇습니다 (후훗)
Commented by 빨간구두 at 2008/01/03 16:09
니나님도 중독 되셨쎄여?ㅋㅋㅋ
Commented by 키크는아이 at 2008/07/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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