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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데이

여름이후 옷 한벌 신발 한 켤레 거의 사지 않고 버티며 기다려 온 복싱데이... -_-;
아침 일찍 일어나 9시쯤 달려나갔지요. 근데 웬걸.. 대다수 가게들이 문을 안연데다, 여는 가게들도 보통 10시 혹은 11시에 개장.. -_-; 작년엔 늑장 부리다 11시 반쯤 갔는데 그게 현명한 선택이었던건가;;

문 연곳이 없어서 저 말고도 어슬렁 어슬렁 나온 사람들이 다들 거리를 방황하는 좀 웃긴 광경이었는데.. 잘 보니 Monsoon은 열었더군요. 약간 아줌마스러운 옷들+파티복이 많은 곳이라 게다가 좀 비싸서 잘 안가는 곳인데 춥기도 하고 해서 갔습니다.
악세사라이즈랑 같은 자회사인듯, 악세사리는 거기게 많은데요- 귀걸이 2개 팔찌 1개 지르고, 화려한 블라우스 2개 샀어요. 블라우스 2개 중 더 이쁜건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 직접보면 실크라 고급스러운뎅..
이 팔찌는 투박하니 멋스러운게 여름, 가을에 좋을 것 같아서 구입.
팔목에 스크래치 상처가 보이시나요? -_- 노동자 삶의 흔적입니다..  사실 양 팔목에 굉장히 많아요;.




이 블라우스는 그냥 탈의실 갈때 충동적으로 근처에 걸린거 휙 갖고 들어가서 입어보니 나쁘지 않길래 묻어 구입. 난 저런 큼직큼직한 무늬가 어울리는 편.


이 얌전한 8부 자켓은 거의 사려고 확정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너무 재미없는 디자인이라 안샀음.. 한국가면 잘 입을 스타일일듯?

사실 Monsoon엔 이런 화려한 파티복이 많은데 사도 입고갈 데가 없어서 흑흑-.
사놨다 기회될 때 입으면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있지만 '그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라는게 생활의 깨달음이랄까.. 또 저런 걸 입고 갈 신분(?)이 될 때쯤이면 정가로 살 돈도 있지 않을까요. 그니까 지금은 평상복에 매진... 평상복도 없음;

이 매장에서 나오니 또 문 연곳은 GAP 밖에 없어서 갭으로 이동..
사실 갭에서는 여름용 면티셔츠랑 면스커트만 사자, 주의인데.. 게다가 영국에서 갭이 꽤나 비싸거든요. 그러나 선택이 없으므로 그냥 들어감. -_-

딸기우유색 램스울100% 스웨터 사이즈가 하나 남아있길래 잽싸게 건지고, 아주 예전에 지나가다 봐둔 회색가죽으로 커다란 무심하고 쉬크하게 생긴 숄더백이 있는데 70파운드짜리를 20파운드에 팔길래 요놈도 골랐죠. 이거 고르고 나니 못생긴 갈색만 남아서 기뻐함 호호. 지난 가을부터 갭이 무심하고 쉬크하게를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색상도 온통 먹색에 회색에 단추도 없고 벙벙하면서도 살짝 아방가르드한 라인가미..  트렌치 코트들이 특히 그렇던데 나랑은 별로 안어울려서.

이거 두개만 사려다 깜장 코트가 걸려있길래 아무런 기대감도 없이 입어봤는데.. 사이즈도 좀 컸는데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피코트 스타일인데 길이는 무릎 15cm 위정도까지 오고, 허리가 아주 살짝 들어가고 아랫단은 살짝 조여지는.. 미미한 라인을 가진 코트- 마음에 들었어요.


약간 이런식인데 벨트는 없고 기장은 더 깁니다. 깜장 스타킹에 치마랑 입었더니 교복코트 삘도 좀 나고.. 
근데 나중에 다시 J언니랑 갔다가 카키색 도는 브라운색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해서- 나도 그쪽이 더 마음에 들고, 먼지도 안묻고.. -_- 해서 교환했어요. 빈 쇼핑백 프렌치커넥션에 몰래 놓고 왔더니 벌받아서.. 그 안에 들어있는 영수증 흑흑. 이제 GAP에서 산건 교환도 환불도 물건너갔으니 이쁘게 그냥 입읍시다. 코트가 좀 커서 마음에 걸리지만.. 다른것보다 팔이 딱 붙었으면 좋겠는데 아주 살짝 벙벙하다. 우연히 만난 헬렌은 나랑 좀 안어울린다고 구박했지만 난 이런게 좋단말이다!!


사실 친구들은 늘 저한테 화려하게 입으라고 그 편이 더 어울린다고 하는데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 스타일-_-) 사실 그 편도 무척 좋아하지만 지금 나이에 그렇게 입으면 확 노숙해보일까봐 .. 게다가 전 갭이나 아베크롬비, 아메리칸 이글의 심심한 스타일을 무척 좋아해요. 로망이 있달까. 아주아주 베이직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라 입는 사람의 몸매가 끝내줄때 매우 빛나는 스타일.. 이런걸 좋아하는데 내가 그 몸매가 아니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흑흑. (같이 일하는 루이스가 입는 스타일이 내 로망;;)

그러면서도 오늘 흰색에 무려 은박 자수가 들어간 사만다 스타일 자켓을 혼자 입어보고.. 좋아하고.. 생각해보니 소심해서 흰색 아우터를 사본 적이 거의 없다. 어쨋든 난 마르거나 키가 크지 않은데도 흰색이 좀 어울리는 편..

그러고 보면 사만다(킴 캐트럴)도 떡대가 있는 편인데도 흰색이 어울려- 
물론 내가 사만다같이 섹시하고 이쁘고 멋지게 생긴건 아닙니다 -_-.. 자뻑은 아님;.

뭐 어쨌든 쇼핑 한 짐 하고 집에 두고 J언니랑 다시 만나 커피 마시고 놀다가- topshop이랑 river island 등 돌아봤는데 다 애들옷이고 질도 별로고 마음에 안들어서-_- 그냥 나왔음..  내일 아침에 벤톨 가서 무카 에스프레소 메이커나 사고, 가능하면 부츠 하나만 사고 땡 해야겠어요. 아 속에 입을 쉐타나 긴팔 탑은 좀 사야하는데 이건 봐서 싸고 괜찮은거 있으면..  도대체 요샌 맨날 멘카인드 유니폼 티를 입고 다니니 몰랐는데 어느날 코트 입으려고 보니 속에 입을게 없더라구요. ㅠ_ㅠ


아 그리고 가족들 선물도 사야하는데-  잊지 말아야지.
내일은 12시부터 일하는데- 환불이나 교환이 엄청나게 들어올 듯- 아이구=3
이제 조만간 가게 문 닫을텐데, 저도 정리하고 빨리 삶을 재정비해야겠어용. 그래도 돈을 벌고 나니 돈 쓸때 가격보다는 디자인을 좀 볼 수 있게 되어 기뻐요.. 죄책감도 덜하고. 2008년은 돈도 많이 벌고 더 행복하게 보내야지.


* 그나저나 캐논 400D를 포기하고 나니 무척이나 당기는 캐논 G9 -_-..

by NINA | 2007/12/27 08:21 | 예쁜게좋아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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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니벨 at 2007/12/27 08:55
귀걸이랑 팔찌, 블라우스 다 예쁘네요. 복싱데이 기다린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Commented by dike at 2007/12/27 09:38
야~ 쇼핑 센스있게 잘하셨어요! 사만다 스타일 멋지던데!! @_@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잖아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7/12/27 10:39
쇼핑 참 잘하셨어요~~
부러운건 가격보다는 디자인을 볼수 있게 됐다는 것....
결혼하니 가격만 보게 된다는...^^:
Commented by Shooter at 2007/12/27 10:40
포스팅만 봐도 뭔가 센스있는 쇼핑을 하셨다는게 느껴지네요.
저는 스스로 뭐가 어울리고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어서 늘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혼자는 쇼핑을 못합니다. (...)
Commented by 인간양갱 at 2007/12/27 10:51
쇼핑! 잘하신 것 같아요! 호잇호잇 복싱데이, 좋은 날이군요*_*
Commented by 카쿠 at 2007/12/27 17:04
왜 전 니나님 쇼핑한거 읽는게 재밌죠~? ㅎㅎ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12/27 17:54
회색옷은 참 제가 좋아하는 스탈인데 사시지..... 무난하게 입거덜랑요.. 좀 교복티가 나긴합니다.
Commented by 아이레 at 2007/12/27 18:51
귀걸이 이쁘다 T_T
잃어버리지말고 다 챙겨 오도록.
사만다 옷도 좀 사고 말야 ....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12/27 19:10
저 사만타 굉장히 좋아해요. 스타일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저는 샬럿 스타일을 더 좋아하고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솔직히 캐리 빼고는 다 떡대 있지 않나요???
Commented by popcorn at 2007/12/28 00:31
서서히 좀 좋은 뚝딱이를 생각하다보니.. G9 땡기더라구요 ;

저도 내일 옷사러 갑니다. ; 일본와서 옷만 줄구장창 사는거 같아요 ; 가져온게 없으니 ㅎ;
Commented by 소소 at 2007/12/28 13:44
g9 공구합시다. 니콘 쿨픽스 5100도 나쁘지 않더라.. 상대적으로 싸고-_- 그립감이 좋아.
Commented by JyuRing at 2007/12/28 22:05
아베크롬비!! 아베크롬비..여기엔 아베크롬비가 업서요 ㅠ.ㅠ 흑흑
Commented by armineju at 2007/12/29 00:53
저 똥글뱅이 블라우스 맘에 들어요. 제가 입으면 급늙어 보이겠지만. ㅡ.ㅜ

요새 갑자기 몸으로 승부하는 심플 스타일에 꽂혀가지구...거지꼴입니다. 친구들이 뜯어 말려요.-_-;;;;
Commented by NINA at 2007/12/30 08:37
미니벨 // 아이쿠 감사합니다 헤헤, 말씀해주신 것들은 마음에 드는데 코트가 마음에 걸려서..

dike// 헤헤 고마워요~ 근데 확 늙어보이는 패션이라는게 안습 ㅠ_ㅠ

모리제// 친구도 그러던데.. ^^; 근데 저도 당연히 가격을 봅니다. 예전보다 쪼오금 덜 보게 됐다는 거죠..

Shooter// 슈터님은 미소년이라 암거나 입어도 다 잘어울리실 거 같아요 -_- (과찬이나 아부 아님) 킹스턴에 쇼핑하러 놀러오시죠? ㅎㅎ 제가 봐드릴게요.

인간양갱// 인간들이 물밀듯 지나간 자리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_- 무섭게 다 빠져버렸어요.

카쿠// 쿄쿄 원래 쇼핑이란 남이 하든 자기가 하든 재미있는 거 아니겠어요- 요즘 묻어버렸던 쇼핑의 본능이 마구 되살아나고 있어서 억제중입니다;;

kristine// 안사길 잘한것같아요. 제가 입으면 저것보단 덜 심심한 분위기긴 한데 그정도 두께 옷들이 많아서.. :) 저 역시 샬롯 스타일도 좋아하고, 그 드라마 각자 다들 개성에 잘 맞춰서 입는 것 같아요.

아이레// 응 귀걸이 빌려줄게! 으히히- 사만다 옷은.. 아이레가 와서 좀 골라줘라 ㅠ_ㅠ

popcorn// G9에 끌리다가 코닥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이쁜거 사세요-

소소// 엉 근데 나는 니콘은 어째 정이 안가.. 너는 아마 니콘이 첫 카메라라 니콘을 좋아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난 니콘이 합리적인 카메라인 건 알겠는데 나한테 매력적이진 않아서.. 이번엔 코닥에 도전해볼라고.

JyuRing// 여기도 딱 하나 있는데.. 센트럴에 있어서 주소까지 들고 가봤는데 결국 못찾았었어요. 게다가 여기서 아마 엄청 비싸게 팔 듯 해요. 미국에서도 싼 브랜드가 아닌데 여기선 2배쯤 하지 않을까 싶어요. GAP도 2-3배 가격이거든요. ㅠ_-

armineju// 빨랑 날 풀려서 가볍게 입고 다니고 싶어요~ 크크 꽂히는대로 입고 사는거죠 뭐. 저도 교복 스타일 좋아하는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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