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5일
펍 웨더스푼(wetherspoon)

예전 알던 친구가 얘기해주길, 훌륭한 마케팅 전략으로 많은 펍들을 잠식해가고 있다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영국은 브랜치, 즉 체인점이 아닌 가게가 거의 없어서 (일반적 유럽과 다르게요) 어느 도시, 어느 시골의 하이스트릿(시내 중심가)를 가도 거리가 똑같다..라는 영국인들의 불평을 많이 들었었지요. 자기들이 그렇게 만든거지만.. -_-;
실제로 잉글랜드 이곳저곳을 여행해봤지만 정말 하이스트릿은 그 크기의 차이만 있을 뿐 다 똑같아요. 식료품점으로 테스코, 세인즈버리, M&S, 옷가게는 전부 zara, H&M, Monsoon, Warehouse, primark, Ted baker.. 음식점은 zizzi, HAHA, 와가마마, Pizza Express 뭐 이런식으로.. 커피숍은 스타벅스, 코스타, 카페 네로가 점령하고 있죠. 펍은 Young's Pub이 작은 규모로 가장 많은 것 같고 웨더스푼은 좀 큰 지점이 많았어요.
웨더스푼의 특징은 큰 가게, 무조건 저렴한 가격. 여기 커피 한잔은 65p(1200원)인가밖에 안합니다. 카푸치노도 그정도.. 스타벅스 카푸치노가 2.2파운드 정도(4천원)인데 굉장한 차이죠. 라바짜 원두를 쓰는데도요. 잔에 담아주고 푹신한 소파까지 제공되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이죠. 영국에서 이런 가격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날은 비욘테님이랑 갔던 날인데, 음료값을 내리기 위해서 음악도 틀지 않는다고 하네요. 음악을 틀면 어느정도 저작권료를 일정하게 지불해야하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안주도 한국처럼 3개 세트 이런식으로 많이 저렴하게 파는데.. 먹어본 바로는 지점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꼭 한국 호프집에서 나오는 안주처럼 규격화 되어있고 좀 패스트푸드스러워요. 튀긴 종류가 많구요. 저는 별로였어요.
그래도 잔술이 굉장히 다양하게 많고 칵테일, 맥주 등 굉장히 싼 편이라 많이 저렴하러 마시게 가긴 좋을듯 싶어요.
웨더스푼은 지점에 따라 굉장히 분위기가 다른데.. 보통은 굉장히 후진 분위기 -_-; 라고 하네요. 제가 가던 윔블던 웨더스푼은 꽤 좋은 편이었고, 또 런던 어디 잘사는 동네 웨더스푼은 갔더니 페밀리 레스토랑 분위기 비슷하게 밝고 산뜻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킹스턴 웨더스푼은 엄청 크고 어둡고 좋은말로 퇴폐적.. 아니 그냥 구립니다. -_-;;; 주말엔 펍마저 ID검사까지 해서 들여보내는 안전동네 킹스턴.. -_-
그것보다 난 왜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펍 리뷰를 하고 있는 걸까요..
티비 틀었더니 꼬마유령 캐스퍼를 해주는군요. -ㄴ-
# by | 2007/12/25 21:07 | 맛있어! | 트랙백 | 덧글(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는 술을 잘 마시는 타입은 아닌지라, 외식을 싸게 해결하고 싶을 때에 찾는 편이지만. ;
그나저나 후지더라도 이렇게 싸고 만만한데가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그게 오히려 좋습니다. 사람들에 휩쓸려서 강남이니 명동, 종로같은데 가서 바가지 안쓰고 집에서 신랑이랑 뒹굴거리게 되더군요.. 간만에 영화도 많이 봤답니다... 서울 시내에선 크리스마스 전날.. 우유나 커피 한잔을 만원에 팔았다더군요.. --^
canada02// 싸구 만만하데두 캐나다보단 비쌀지도 몰라요.. ^^ 작은 가게들이 삐쭉삐죽한건 영국을 제외한 유럽쪽이지 싶어요. 사실 저는 이 편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만.
푸옹이// 사실 크리스마스때 그 복잡하고 붐비는데 나가서 돈 많이 내고 고생하는 거 저도 별로에요. 좋아하는 사람하고 단둘이, 혹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맛있는거 각자 사와서 와인이랑 놓고 파티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D
비공개/ 가서 답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