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5월 24일
팔 다리 왁싱하셨어요? 나의 필수품 제모기
약 3년 전 정도만 해도, 팔 다리를 매끈하게 제모를 한 여성은 많이 보지 못했던 것..같기도 한데(나만 안했나?-_-) 작년부터는 정말 다들 깔끔하게 하고 다니시더라구요.
재작년부터 저도 이 고통스러운 제모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제모에 대해 아무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어요. 팔 다리에 털이 왕창 많은 편도 아니고, 없는 편도 아닌 그야말로 대한민국 표준 정도로, 이정도는 있어야 사람답고 자연스럽지 대체 이걸 왜 뽑아?! 다 필요해서 나는거라구~ 하는게 저의 지론이었죠. (여전히 저희 어머니 지론이기도 합니다)
처음 해본건 왁싱이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왁싱은 피부에 끈쩍끈적한걸 바른다음에 천을 붙여서 한번에 휙~ 떼어내는거에요. 눈물나죠. 고통없도록 개발하는게 왁스제조사들의 임무~!
온스타일 같은데 청 멜빵바지 입은 나이 40 먹은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들 데려다놓고 멋지게 만들어준다며 수북한 등이나 가슴털을 막 뽑아버리던데 진짜 아플것같아요. 피 안맺히나..
참고로 브라질 여성들은 브라질리언왁싱이라고 해서 -_- 온몸의 모든 털을 왁싱해 민둥~하게 만들어버리죠.. 모~~든 털을요. thong(일명 T팬티)을 입어서 필수적이라나 뭐라나. 그게 요즘 미국에서도 유행이라던데..하핫.
여하튼, 룸메이트인 사촌이 어느날 제모제를 구입해 왔어요. 그 땐 지금 광고하는 비트도 아직 시판되기 전이었죠. 꿀과 같은 끈끈한 제품과 함께 그걸 바르는 막대기, 뜯어내기 위한 천, 제품설명을 위한 비디오테입까지 한세트로 되어있는 MOOM이라는 캐나다산 제모왁스였죠.

실제로 왁싱을 위해 물엿이나 꿀을 가지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천연왁스를 만드는 분들이 계신데, 전 귀찮아서 그것까지는 못해봤어요. 어쨌든 이걸로 제 생에 첫 다리 왁싱을 해봤죠. 잘 보이지도 않는 털 없어진다고 뭐 별다를거야 있겠어? 일단 난 다리가 굵어서 소용없어, 하고 중얼중얼 대면서요.
근데..눈물을 머금고 쫘악 떼어내 본 결과는 오옷, 정말 다리 라인이 미끈~ 해지더라구요! 사실 그닥 아프지도 않았어요. 털이 제거되니까 굵은 다리가 조금은 날씬해보이고 매끈매끈한 것이 아 이래서 다들 왁싱을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팔도 마찬가지구요. 막 태닝까지 해주고 싶더라니깐요. 이때부터 제모의 기쁨을 알게 되었죠..
이 제품은 참 좋긴 했는데, 일단 가격이 좀 비싸고 저 천을 한번 사용할때마다 빨아서 다시 말리고, 정리하고, 그런 수반되는 과정이 너무 귀찮았어요. 게다가 끈적끈적한 왁스를 바닥에 안흘리고 하기는 칠칠치 못한 저에겐 고역~ 바닥이 끈적끈적해지면 더운 여름날 기분도 안좋고 말이에요, 잘 지워지지도 않아요.
그래서 요걸 다 쓰고 도전해 본건 요즘 TV광고도 많이 나오는 비트였어요. 비트는 붙였다 떼어내는 왁싱타입과 털을 녹여서 제거하는 크림타입의 두가지가 있어요.

뭐, 왁싱타입은 그럭저럭 괜찮아요. 다만 완벽한 제거는 힘들고, 떼어냈을때 피부에 푸르스름한 끈끈이가 남아서 들러붙어있는데 이게 물로 닦아도 씻어내기 너무 힘들어요. 이걸 닦으라고 오일티슈까지 별로도 들어있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가격만 괜찮으면 쓰겠는데, 은근히 계속 구입하기엔 부담이더라구요. 2주에 한번꼴은 써야하니까.
크림타입의 경우는 급해서 사용해봤는데 크림을 잔뜩 바르고 3분정도 기다린 후 동봉된 파란 플라스탁 주걱같은걸로 긁어내면 털이 스르륵 녹아서 떨어져나와요. 근데 따끔따끔 하더라구요, 저같은 둔감성 피부의 다리에 민감성용을 사용했는데도. 그리고 왠지 피부에 무지 안좋은 듯한 느낌~ 게다가 녹이는 거라서 모근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금세 자라나요. TV 광고에서 4주 어쩌고 하는건 다 뻥이에요. -_- 뽑아내더라도 2주면 다시 나는걸요.
아무튼 이 과정들을 거치고 주위의 추천을 받아 작년에 제가 선택한건.. 한 번 사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디지털 제모기였지요.
알아보니 아이스기능이 있는 것도 있고 뭐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런 기능은 있어봤자 안쓴다~ 라는게 주위의 평이더라구요. 그래서 심플하고 간단한걸로 구입. (사실은 제일 싼걸로)

브라운 실크에필 에버소프트에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작년 여름에 5만원대 초반으로 구입했어요.
결론은 만족~ 입니다. 일단 익숙해지면, 다다다다 털을 뽑는 아픔이 쾌감으로 다가온달까.. -_- 그런게 있어요. 피부위에 90도 각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고, 적은 부위를 빠르게 여러번 왕복하는게 효과적이더군요. 그걸 모르고 처음에는 마당에 잔디깎는 기계처럼 천천히 위이잉 지나가게 했더니 별로 안뽑히더라구요. 제모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깨끗하게 뽑을 수 있고 돈도 안들고~ 너무 좋아요. 냉동실에 적신 타월을 넣어두었다가 제모 후 차갑게 식혀주면 아주 좋아요. 저의 여름 필수품이 되버렸지요.
디지털 기기..라고 하면 -_-좀 거창한가요.
그래도 올 여름도 깔끔~한 팔,다리를 유지해야죠~ 매끈한 팔로 월드컵 응원도 하고요 ♡ 헷
PS. 이오공감에 올라서 너무 기뻐요. 참고로, 왁싱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제모기 사용하실때 그 아픔에 깜짝 놀라실지도.. ; 하지만 왁싱의 아픔을 알고 나면 제모기의 아픔 따위 견딜 수 있게 된답니다 -_- 순차적인 아픔의 성장단계랄까.. 튼튼한 다리보다는 팔이 훨씬 아픈걸 보면, 혹시 남성분들, 가슴털을 제모기로 하실 생각이시면 좀 위험하실 것도 같아요..
# by | 2006/05/24 00:32 | 코스메틱☆ | 트랙백(4)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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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프렌즈에서는 왁스는 먹을 수 있다고 하면서 먹는 장면이 나왔었죠;
여름마다 녹이긴 정말 귀찮고 힘들고,,
그래서 올해는 왁싱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비트 왁싱은 잘되나.? 화장품 가게 언니말에 의하면 잘된다고는 하던데..
학교앞에 왁싱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예요. 히히
홍양// 비트 왁싱 그럭저럭 무난해요. 돈주고 하는거 너무 비싸지 않아요? ㅠ_ㅠ 다리만 막 5만원씩 하던데.
고스// 첫 링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당~~♥ 세상에 제가 이오공감에 오르다니 깜짝놀랐어요, 놀러갈게요 ^^
저는 왁싱조차 너무 귀찮더라구요.
나름대로 레이저 제모도 꽤 괜찮던걸요.
... 살을 태우는 아픔이 있긴 하지만요. (쿨럭)
+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
저는 그냥 목욕탕 가면 일회용 면도기로 다 밀어버립니다 ㅠ_ㅠ
겨드랑이는 쪽집게로 일일이.. 쿨럭 역시 뽑는게 더 깔끔하긴 해요..
몰래 사봐야곘어요..ㅠ_ㅠ
너무나 반가와서 안쓰....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시즌3이었던가, 로스가 다른 여자와 잔 것 때문에 레이첼과 크게 싸울 동안 모니카의 방에 네 친구가 갇혀서 밥도 못먹고 낑낑대기만 했죠. 모니카랑 피비가 주문한 왁스가 마침 방에 있어서 그걸 먹자고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ㅁ-;
미스트리스9 // 전 겨드랑이 뽑으시는 분들이 제일 신기해요; 한번도 시도조차 못해봤어요..너무 무서워서 @_@ 족집게로 뽑아도 안아픈가요 정말? 그리고 정말 비트 녹이는 타입은 별루에요!
獨劍 // 하하 실제로 깔끔한지는..; 감사합니당
니야 // 니야님은 어디껄 쓰시나요? 필립스도 유명하던데 ^^
프라린// 몰래 사시더라도 몰래 방문닫고 쓰세요~ 소리가 제법 크답니다
바이젤라즈니// 제모기 종류별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제 꺼에는 아픔을 방지하기 위해서 털뽑아내는곳 양쪽으로 윙윙 돌면서 피부를 막 아프게 자극하는 장치가 있어요;-_- 그게 아파서 털뽑히는 아픔을 잘 모르게 해준다나.. 근데 좀 아이러니하죠?
불량먹보 // 우하핫 그랬군요. 정말 왁스로 차 끓이면.. 꿀차같을 것 같은데. -_- 아 프렌즈 팬인데~ 몇 편만 제작된다는 시즌 빨리 또 보고싶어요 ^^
제 남동생도 가슴털이 있는데 얘는 -_-자랑스러워하던데..;
아이싱제품 쓰시더라도, 꼭 제모후 바로 얼려둔 젖은타월로 감싸주시구요, 바디로션같은 보습제를 발라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피도 맺히기도 하고 아프답니다. 처음 한번은 정말 아프지만, 그 뒤로는 조금씩 가늘게 자라서 덜아픈거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멋진 어머님이시네요.
Mr-Bart님// 헉.. 어머님 존경할래요! 멋져요 멋져 ㅠ_ㅠ .. 그리고 가슴털을 한올만 족집게로 뽑아보세요. -_-.. 그 아픔이 다다다다다다 연속되는거랍니다.. 숨쉴틈도 없이요..그니깐 조심하셔야해요. ㅠ_ㅠ 아 걱정이..
브라운 걸 써보고 싶군요. 두근두근. 효과가 있기만 하다면야~ ^^ 하여간, 잘 보고 갑니당~
하지메님// 아앗 전 겨드랑이는 무서워서 이걸 쓰지 못하고 있어요.. 고전적인 방법인 비너스 면도기를 이용.. -_-; 뽑고싶은데 차마 무서워서..너무 아플것같아요.. 으음..시도해볼까..
다른이의 것을 뜯어보고 싶기는 합니다만 스스로 해볼 엄두는 나지 않네요... ^^;
민감한 부위라서 뽑는 디지털 제모기도 좀 그렇고; 일단 자주 면도기를 이용하는데 깔끔하지 않아서 말이죠.
마이아플거같아요..;; 왁스는.
Shoo// 레벨5부터 1로 차차 내려오셨군요.. ^^ 전 종아리 앞쪽이 제일 좋던데.. 피부가 덜 부드러워서 덜아파요.
하늘보기// 그러게요.. 고난이도의 장소입니다 =_=